보내드리는 사진은 동강 어라연(魚羅淵)입니다. 고기가 비단결처럼 보이는 연못 같다는 어라연. 거의 7, 8년 전쯤에 동강 트레킹을 하고 언젠가 어라연을 꼭 가보리라 하였다가 이제서야 다녀왔습니다.
거운분교를 시작점으로 하여 그늘도 없는 비탈길을 어느 정도 올랐을까, 서서히 동강이 눈에 어른거림에도 불구하고 더위 때문인지 그늘만 찾게 되더군요. 그렇게 가뿐 숨을 몰아 쉬며 잣봉(537m)에 도착하였습니다. 잣봉부터는 능선을 따라 걷는 기분 좋은 그늘 숲이 이어지고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한숨까지 돌리는 여유를 부리며 전망대에서 섰습니다.
며칠 전, 동강의 최상류인 도암댐에서 물을 방류하여 흙탕물일거라는 기사와는 달리 사진과 같은 그나마 옥빛 동강을 내려다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앙코르왓으로 여행을 떠난 지인과 연락할 일이 있었는데 동강을 다녀왔다고 하니 오히려 저를 부러워하더군요. 그런걸 보면 우리나라 참,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을 새삼 떠올려봅니다.
잣봉에서 어라연까지는 몇 곳의 급경사 길을 내려와야 하는데 그런 구간만 빼고 나면 트레킹으로 정말 손색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잣봉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어라연 가까이로 내려와 강을 따라 트레킹은 계속되었습니다. 파란 하늘, 백퍼센트 새하얀 구름 그리고 동강, 어찌하여 내 나라는 이렇게도 아름다울까요? 더운 날씨에 힘든 산행과 네 시간 동안의 트레킹이었지만 제가 다소 흥분할 만큼 아름다운 여행을 하고 돌아온 건 분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2007년 6월 5일, 화요일
# by 표지 | 2007/06/06 01:41 | 산행 & 여행정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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