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대흥사는 가을이 얼마나 물들었을까요? 주차장을 출발하여 유선여관을 지나고 아름다운 부도밭 모퉁이를 돌아설 때 계곡을 곱게 수놓았던 단풍들이 솔곳이 생각나는 하루입니다. 기억이라는 것이 때로는 계절별로 떠올라 저를 몸살 앓게 하기도 합니다.
보내드리는 사진은 유선여관에서 먹었던 백반입니다. 참 정갈한 상차림이지요. 오래된 처마 밑에서 하룻밤 자고 나면 아침에 기분 좋은 밥상을 받게 됩니다. 특별하게 맛있는 음식은 아니지만 모든 찬이 입에 맞고 깔끔하여 행복한 아침을 시작하게 되지요.
유선여관은 워낙 유명한 곳이라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합니다. 대흥사를 가려면 으레 유선여관 앞을 지나야 하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미 보셨을 것이니 말입니다. 요즘은 고속도로가 잘 뚫려서 당일로 해남까지 다녀오려면 다녀올 수도 있겠지만 조금은 무리한 일정이라 1박 여행을 하여야만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합니다.
11월 9일부터 대흥사 단풍축제가 시작된다고 하니 단풍 관광객들로 붐빌 것입니다. 하지만 가능하면 유선여관에서 하룻밤 잠을 자고 이른 아침 대흥사를 다녀온다면 너무도 한적하고 맑은 단풍을 보실 수 있겠지요. 그리고 내친김에 초의선사가 머무셨던 일지암까지 다녀오셔도 좋습니다.
2007년 10월 26일, 금요일
# by 표지 | 2007/10/28 07:04 | 산행 & 여행정보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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