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미야 645pro TL 사용기입니다..^^(35미리에서 중형을 생각하시는 분들의 궁금증 위주로서술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중형카메라방이라고해도 사용기가 너무 없어 유용한 정보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은 애로사항이 있을것 같아 저라도 나름대로의 사용기를 올려봅니다.
일단, 전 사진을 시작한지는 5년정도가 되었구요. 물론, 취미지만 한때는 직업으로까지 고민했을만큼 사진을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디카가 시대의 흐름이기도 하고 한달이 멀다하고 새로이 출시되는 최신디지털 카메라를 생각하면 중형카메라라고 하는 이야기가 조금은 시대에 역행하는 분위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시는분들도 계시리라 봅니다.
제가 중형카메라에 관심을 갖게 된건, 지금부터 한 2년전쯤입니다. 나름대로 35미리 카메라도 충분히 만족하면서 사용했었죠. 중형을 하게된 근본적 이유는 단지 필름사이즈의 차이에서 오는 해상력에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어느때부터인가 35미리 필름속(슬라이드)에서 답답함을 해소할수가 없게 되었죠. 남들의 뽐뿌질?에 의한 장비병도 아니었고, 스스로 중형에 대한 갈등을 조금씩 느끼게 되었던거죠..
처음엔 이왕시작하는거 필름 사이즈가 가장 큰 67포맷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많은 고민끝에 펜탁스67로 시작을 하게 되었죠. 구형의 튼튼한 놋쇠바디이지만 20년을 써도 끄떡없는 내구성과 35미리 수동카메라를 확대시켜논듯한 외관과 쉬운 사용법이 저의 구미를 당기해 해줬습니다. 저렴한 가격이나 67치곤 괜찮은 기동성... 그렇지만 인물촬영에 큰 비중을 두는 제 취향과 펜탁스의 렌즈색감은 그다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노출계도 거의 따로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10장밖에 되지 않는 촬영횟수 또한 부족하다는 느낌이 강했구요..
그러다, 인물엔 마미야라는 명성답게. 다시금 마미야67을 구입하게 되었구요. 우리나라 웨딩사진가들이 지금까지 가장 많이 애용해 왔고, 현재 또한 가장 많이 사용하는기종인것처럼 야외나 스튜디어에서 인물촬영은 참 괜찮았습니다. 아시겠지만, 마미야 67의 가장 큰 단점은 필드카메라로는 너무 무겁고 사용법이 불편하다는데 있습니다..
저역시, 실내보다는 대개가 야외촬영이었기에 정말이지 마미야 67로 사진을 찍으려면 큰 맘?먹고 나가야하는 부담감이 찾아왔습니다. 삼각대는 필수에다... 이런저런 액세서리와 기동성의 불편함은.. 찍어주는 사람이나 찍히는 사람 모두에게 즐거움보다는 부담감과 피곤함으로 다가왔구요.. 참고로, 전 키도 크고 힘도 좋아서 왠만한 카메라장비 무겁다고 투덜거리는 편은 아닙니다만, 부피나 여러모로 봤을때 분명 마미야67은 아무나 간단히 들고나가 촬영할수 있는 장비는 아니라는것입니다..
그러다 잠시 핫셀로 빠지기도 했구요. 사진은 역시 잘 나왔지만, 솔직히 그만한 값에비해 마미야아 펜탁스에 비해 큰 차이를 가지냐는 것이었습니다. 가격대비 성능으로 친다면 전 감히? 핫셀을 권유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물론, 카메라 고가 장비일수록 1%의 색감이나 해상도의 만족을 위해 보다 큰 비용을 감수해야 함은 인정합니다.. 경제적 재력이 충분하거나 다른카메라장비도 많다면 핫셀 훌륭합니다. 그렇지만 엄청한 출혈을 감수해가면서 핫셀은 선택한다는건 분명한 목적과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표준렌즈만으로 버텨본다는 생각 저도 처음엔 똑같았습니다. 하지만, 3개월을 넘기기 힘들죠..^^(장담합니다.) 또한 핫셀카메라가 작고 6*6포맷에 비해 가볍긴 하지만, 역시나 아무나 들고 제실력 발휘하기는 만만치 않다는겁니다. 노출계는 필수이고요.. CX버젼 이하에서 발생하는 렌즈셔터의 엉킴현상은 때때로 많은 곤욕과 불편함을 가져다 줍니다.. 인화목적으로 촬영을 많이 하시는분이라면 인화시에 발생하는 크롭현상또한 무시할건 못됩니다... 아시겠지만, 인화비율 때문에 실제 인화시엔 645포맷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잘려나갑니다. 물론, 필름풀로 하시면 되지만 그만큼 필름풀에 의한 여백으로 손해보는 면적이 있죠..
이러기를 근 2년... 올 9월에 정말이지 큰맘 먹고(고민도 무지 많이 했었죠) 645기종으로의 전환을 선택했습니다.. 많은분들이 이왕 하려면 중형은 67이나 66은 돼야지?.. 하십니다. 저도 이말에 이의를 다는건 아니지만, 필름사이즈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원고출판이 목적이신 분들이나 작가분들께는 될수있으면 큰면적의 필름이 좋지만, 35미리에 비해 약3배정도의 필름 사이즈를 가진 645포맷도 충분히 중형의 가치를 느낄수 있다고 판단했거든요..
브로니카도 좋은 평은 있었지만 사용자가 너무 적고 또 악세사리 구하기도 너무 힘들다고해서 브로니카645는 대상에서 제외됐고, 선택의 대상은 마미야와 펜탁스- 다른 대안이 없었습니다. 헌데, 펜탁스는 제가 67을 사용해본지라(5종류정도의 렌즈를 써봄) 인물과는 제취향에 맞지 않는다는 경험이 있어 홀더교환도 되지 않는 펜탁스645보다는 인물에 맞는 렌즈군도 다양하고 다른필름을 필요할때 교환할수 있는 홀더교환 시스템을 갖춘 마미야645를 선택하는게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마미야af는 중형에 구태여 af가 필요없다는 판단과 너무 비싼 구성에 판단에서 뺐구요. 마미야645시리즈중 가장 최신버젼인 645프로 TL을 선택하게 됐죠. 참고로 TL기종은 나온지 얼마 안된 기종입니다.
결국 카메라 샵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모든 카메라상들이 그러는건 아니지만 전 카메라샵을 싫어합니다. 아니, 카메라샵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싫어하죠. 불친절하고, 무시하고 어떻게하면 손님들 속여서 많이 받아먹을까? 하는 매장이 싫습니다.
헌데, 중형카메라는 35미리와는 달라 생각만큼 원하는 기종을 직거래로 사기 쉽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사용자수도 적거니와 주사용층이 35미리 필카나 디카에비해서 연령대가 높아선지 온라인에선 매물도 잘 나오질 않더라구요..
하루발품을 죙일 팔아, 마미야 645를 찾아봤습니다 매물은 많습니다. 어느 매장에 가도 마미야645는 꽤 재고가 있죠. 헌데, 신품은 너무 비싸죠.. 기본셋만 250만원 가까이 합니다..헉...
당연히 상태 좋은 중고를 찾고 있었죠. 헌데, pro기종에 비해 나온지 얼마 안되는 TL기종은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pro와 TL의 차이점은 TL이 플래쉬 촬영시 TTL기능을 쓸수 있다는것 외엔 큰 차이점이 없지만, 제가 알기론 신형TL로 나오면서 내구성이라든지 잔잔한 고장이 줄었다는 정보를 얻었었거든요.. 게다가 TTL플래쉬촬영도 무시할건 못되니까요.. 어쩌다 플래쉬라도 쓸라치면 중형에다 플래쉬까지 수동으로.. 이거 넘 성가시고 힘들거든요..
상태좋은 pro기종은 매장에서도 150정도는 줘야 가능했습니다. 물론, 기본셋으로.. 역시나 중형답게 매장마다의 편차도 컸습니다. 보통 pro버젼이 80미리 1.9렌즈 끼우면 상태 좋은게 145-150은 줘야 가능했구요.(현금가) tl기종은 찾기도 쉽지 않았을뿐더러 상태 좋은 물건은 180-190만원은 했으니까요.. 저의 경우는 상태가 85%정도 되는 TL셋트를 165만원에 구입했습니다.ㅎㅎ
프리즘 화인더가 기본장착이라(마미야645E기종과는 다릅니다.당근 더 고급이죠) 스팟노출,멀티노출등이 가능합니다. 손에 들고 돌아다니면 촬영하기엔 참 편리한 기능이죠..무게도 f5에 표준렌즈 끼운 것보다 무겁지 않았습니다. 초점을 수동으로 잡는것과 필름자동 와인더감기는 소리가 시끄러운걸 제외하면 35미리 카메라의 편리함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렌즈의 초점링을 돌리는 손맛?은 참 좋습니다. 펜탁스 렌즈보다는 개인적으로 마미야렌즈의 손맛이 맘에 듭니다. 뭐, 어차피 마미야645기종의 기동성과 편리성이야 이미 아시는 부분이니 요부분은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될것 같습니다.
역시나, 중요한건 마미야의 색감과 해상도.. 그리고, 35미리 카메라와 67포맷과의 비교입니다. 결론은, 일단 색감- 참 맘에 듭니다. 거의 캐논의 그 색감과 비슷하다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인물엔 정말 훌륭합니다. 개인적으로 핫셀보다 마미야가 맘에 듬.. 그렇다고 이걸로 풍경을 안찍냐구요?. 전 마미야로 풍경을 요즘은 더 많이 찍습니다. 약간 따스한 색감이 풍경에 안좋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슬라이드(특히 벨비아)를 많이 쓰는 제게 마미야645의 색감과 해상력도 만족합니다.
더 궁금하신건 아마도, 35미리와 비교해 645포맷의 장점입니다. 645사이즈는 정확히 비교한다면 35미리 필름과 필름 면적이 2.7배입니다. 3배가 조금 안되긴 하지만, 실제 이 2.7배 차이는 무시할 수준이 절대 아닙니다. 궁금하신분은 지금 자로 직접 그려보세요..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이 2.7배가 인화시엔 더 큰 차이를 가져옵니다. 아시겠지만, 35미리 필름도 인화시엔 상당부분이 잘려나갑니다 . 필름풀로 하지 않는 경우.. 트리밍을 한다는 전제아래..사실, 필름풀은 비싼 인화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낭비의 측면이 있습니다. 대신, 645 사이즈는 인화시 잘려나가는 부분이 아주 적습니다. 거의 없다고 보면 돼죠.. 트리밍을 하더라도 인화비율과 원본 사이즈 가로세로비율이 비슷하거든요.. 이렇게 따지면 인화시 35미리포맷과의 필름면적의 차이는 거의 3배로 보시면 됩니다.
작은 사이즈에서의 인화는 사실 큰 차이는 없습니다. 8*10정도부터는 아마 한눈에 알아보실수 있다고 봅니다. 작은 사이즈4*6에서 차이는 거의 없지만, 자세히 보시면(사진을 좀 하신분) 입자의 차이를 느낄수 있습니다.(여기 말하는 입자는 선명도 말고, 빛의 입자) 뭐, 이렇게 따지면 67필름이 더 유리하지만, 기동성과 편리성을 고려하면 전 차라리 645포맷을 권유하고 싶습니다. (대신 촬영목적이 인물이나 좀더 신속하고 빠른 기동성을 요구할때) 슬라이드나 네가 모두 645포맷으로도 중형을 하시는 의미는 충분히 만족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하거든요.. 필름면적만이 아니라 카메라라고 하는것은 그 사용자 편리성을 전혀 무시할수 없는것이기에... 특히나 취미로 사진을 하시는 분이시라면 ..더욱더.. 67필름을 사용하는 대신 감수해야 하는 무거움과 사용상 불편함이 필름면적이 줄어드는데 따르는 손실에 비해 67포맷 카메라의 단점들을 커버할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마미야 645의 단점이라면 바디의 스크래치가 잘 생긴다는겁니다. 카메라 외관이 중요한건 아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중고를 찾는 특성상 사용기간에 비해 좀더 오래 쓴것 처럼 보인다는 거죠.. 기타 장단점을 말하면 더 길어지지만,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선 이미 타 기종에 비한 마미야645의 장단점을 이미 아시리라 판단하고 상세한 사항은 따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구지 첨언을 가한다면 필름 홀더의 교환은 생각보다 훨씬 유용합니다. 특히나 저처럼 슬라이드와 네가를 번갈아 사용하는 경우엔 특히나 더.. 밧데리의 방전이 없습니다. 생각보다 전지가 오래 갑니다.
기타 악세사리를 구입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격자스크린만 거의 10만원돈...헉..
더 자세한 내용을 적고 싶지만 이젠 팔이 다 아프네요..ㅠㅠ 암튼 결론은 마미야 645pro 기종은 35미리 카메라를 사용하시는분들이 꽤나 망설이기도 하는 선택의 대상이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는 도전이라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http://mamiyaclu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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