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속에 저 바람속에


책 소개



한국의 풍토와 한국인의 원형을 극명하게 추구한 현대의 고전! 발간 1년 만에 30만 부를 기록한 초베스트셀러이며, 영어, 일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 출간되어-특히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교재로 사용되기도 한 글로벌 셀러이다. 중국의 철학자 임어당으로부터 '아시아의 빛나는 거성'이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발간된 지 40년이 지나도 타오르는 불꽃
그 전설의 시금석과도 같은 책 《흙 속에 저 바람 속에》가 올해로 40주년을 맞는다. 1년 만에 30만부를 기록했다는 경이로운 기록을 가진 이 책이 40년 전인 1972년에 발간되었으며, 그 뒤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치지 않고 지금까지 250만부를 기록할 정도로 꾸준히 읽히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시대의 고전으로 받아들여질 만하다.
하지만 이어령의 저서들은 그동안 이곳저곳에서 출판되어 아까운 글들이 사장되어가고 있다. 이에 문학사상사에서는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40주년을 맞아 그의 저작들을 한데 모은 ‘이어령 라이브러리’를 기획했다. 여기에 이어령의 모든 저서를 빠짐없이 담아 꾸준히 출간할 것이며 지금 그 시작으로 《흙 속에 저 바람 속에》를 포함하여 전체 30여 권 중 세 권을 내놓는다. 60대 독자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의 글로, 40대에게는 근대화의 교과서로, 20대에게는 지식사회로 가는 21세기의 이정표로서 3세대가 함께 읽는 롱 셀러로서 세상에 기능할 수 있길 바란다.

세월에 바래지 않는 명문(明文)
1963년 <경향신문>에 연재 에세이 형식으로 발표된 글을 모은 것으로 처음으로 이 땅에 한국 문화론의 기치를 들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으로 이어령은 “젊은이의 기수” “언어의 마술사” “단군 이래의 재인”으로까지 불렸다. 또한 대만에서 출간되었을 때는 임어당으로부터 “아시아의 빛나는 거성”으로 칭송받기도 했으며 일본에서는 저명한 문화 인류학자 다다 교수가 ‘그가 읽은 책 가운데 가장 감동을 준 세 권의 책 가운데 하나’로 꼽을 정도였다. 영문으로 번역되어 나갔을 때는 컬럼비아 대학에서 교재로 사용되었다.
이 책은 한국의 문화를 최초로 분석해 낸 기념비 같은 것이면서도 ‘젊다’. 또렷하고 거침없는 표현도 그렇거니와 한국의 건축, 의상, 식습관, 생활양식에 대한 예리하고도 통찰력 있는 지적은 지금도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방대한 지식에 기반하여 한국의 풍습을 중국과 일본과 비교하면서 동서고금의 사상을 가리지 않고 적용하는 자유로운 그 사고방식과 이질적으로 보일 수 있는 요소들을 조화롭게 엮어내는 글재주 역시 비상하다.

새롭게 태어난 추억의 책
이번 4번째 개정증보신판에서는 원문의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 편집부 측에서 새로 윤문을 가하지 않고 다만 일간지 연재 당시 백인수 화백이 그린 삽화만을 내용에 맞춰 삽입했다. 대신 40년 전과 달라진 저자의 시점을 소개하기 위해 Q&A 형식의 원고가 후반부에 삽입되었다.
이 부분은 1부과 대구를 이룬다고 할 수 있다. 언뜻 보면 이전에 주장했던 것을 모두 철회하는 듯하다. 하지만 그동안 이어령의 저작을 차분히 따라왔던 독자라면 여기서 금새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이어령 특유의 에세이 문학이 시작되는 지점이 바로《흙 속에 저 바람 속에》라면 그 후 변화한 사상들이 드러나는 곳이 바로 《신한국인》 《이것이 여성이다》와 같은 후기 저작들이다. 곧 《흙 속에 저 바람 속에》가 시작점이라면 위의 저작들은 그것이 발전한 모습인 동시에 그 종착점으로 가는 여정인 셈이다. 그리고 이제 고희를 맞는 저자가 평생에 걸쳐 사유한 결론이 바로 여기에 집약되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전의 주장들을 폐기시킬 필요는 없다. 저자가 새롭게 제시하는 시점은 종착역이면서도 기가 막히게도 미묘하게 시작점과 닿아 있기 때문이다. 반세기를 당대 최고의 지식인으로 살아온 거물의 역정(歷程)은 ‘정자(亭子)시점’을 회복하는 일로 요약할 수 있다.

웬만한 젊은이보다 능숙하게 컴퓨터와 인터넷을 사용하는 저자가 네트워크나 인터랙티브 등의 단어를 인용하는 것은 놀라울 일이 아니다. 저자는 그만큼 (생각이) 젊고 현대적이며 또한 과거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긍정적인 시선을 갖추게 되었다. 이 생각은 이전부터 각종 강연회와 그의 홈페이지 www.oyoung.net을 통해 피력했던 부분이다.

정자시점이란 인터넷의 사이버 공간이나 인터랙티브 디지털 텔레비전 같은 뉴미디어의 투웨이 커뮤니케이션과 같은 것인가.

맞아요.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이 바로 그거예요. 인터넷이니 인터랙티브니 인터페이스니 요즘 유행하고 있는 INTER가 바로 정자시점입니다. (...) 원래 정자형 시점에서는 윤리도 쌍방향으로 되어 있어요. 오늘날 우리는 충효사상이라고 해서 아랫사람이 윗사람에 대한 윤리만을 강조하고 있는 것처럼 알고 있지만 원래는 양방향의 상대적 윤리로 되어 있었지요. 즉 신하는 군주에게 충을 해야 되고 아들은 부모에게 효를 해야 되지만 동시에 군은 신하에게 인(仁)해야 하고 부모는 자식에게 자(慈)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충효가 아니라 인충(仁忠) 자효(慈孝)라고 해야 맞는 것입니다. 스승과 제자 주인과 손님 그리고 부부 등 그 모든 인간관계는 절대윤리가 아니라 상대적 관계로 구성되어 있었던 것이지요. / 이것을 회복하는 것은 복고가 아니라 디지털 시대 지식 정보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미래의 사회나 기술은 모두가 개체가 아니라 상대적인 관계에 의해서 네트워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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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표지 | 2008/04/24 21:07 | 일상 & 전공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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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표지 at 2008/04/24 21:21
같은 서적으로 계속해서 증보가 되어 나온듯 합니다. 도서관에서 검색하니까 다음의 책들이 검색되어 있습니다. (한양대학교 백남할수 도서관)
위 책 표지는 아래 두개만 있군요~~(-.-;;;

흙속에 저 바람속에 : 이것이 韓國이다/이어령/玄岩社/1963/
흙속에 저 바람 속에 : 이것이 韓國이다/이어령/同和出版公社/1975/
흙속에 저 바람속에 : 이것이 韓國이다/이어령/汎曙/1983/
흙속에 저 바람속에 :증보, 그 후 40년 /이어령/문학사상사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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